‘선봉장’ 손흥민, 골 빼고 다 했다

‘선봉장’ 손흥민, 골 빼고 다 했다

‘선봉장’ 손흥민, 골 빼고 다 했다골 빼고 다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의 얘기다.

손흥민은 22일 울산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간 대표팀에서 주로 2선 공격수로 뛰며 연계에만 집중했던 손흥민은 이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며 해결사 임무를 맡았다. 벤투호 출범 이후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이 이번에는 골 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손흥민 답지 않은 마무리를 보이기도 했다. 후반 막바지 상대 실수를 틈타 기회를 잡은 뒤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며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하지만 경기력만 놓고 볼 때 최근 대표팀에서 보인 손흥민의 활약 중 단연 돋보였다.

그간 슈팅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은 이날 7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8분 전매특허인 감아 차기 슈팅을 시도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발놀림도 가벼웠다. 후반 19분 페널티 아크에서 인상적인 돌파를 펼쳤고 39분엔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돌파 뒤 황의조를 향해 낮게 깔아주는 패스를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경기 막바지에도 전력 질주를 하며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했다.

한편 손흥민은 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그는 “창피하다.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누구보다 간절하게 골을 원한다.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데 안타깝다. 좋은 경기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골을 꼭 넣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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