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타고 자산상담… 은행별 VIP 우량고객 서비스

황금사자 의자·지문인식 금고 등 다양…농촌일손돕기 등 가치실현도

벤츠타고 자산상담… 은행별 VIP 우량고객 서비스비싼 외제차를 타고 자산관리(WM)를 받으러 가는 기분은 어떨까. ‘급’이 다른 예우에 CEO가 된 것 마냥 어깨가 으쓱해질 것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고액자산가나 우량고객을 위해 마련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리무진 승차는 물론 미술품 전시 등 형태도 제각각이다. 때로는 물질이 아닌 가치를 보장하기도 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6월까지 서울·경기 WM센터(서울·청담·반포·도곡·분당)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을 하면 운전자가 벤츠 S-클래스로 센터 혹은 원하는 목적지까지 태워준다. 차량은 은행 영업시간 중 총 6~8회씩 운행된다. 

자산가들에게 있어 주된 관심사는 바로 절세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급 전문가들이 투자전략은 물론 세무·부동산·법률 등 각종 컨설팅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또한 전국 PB(프라이빗뱅킹)센터에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아트투어, 요리수업 등 문화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문인식금고나 모임공간도 대여해준다. 

우리은행은 프리미엄 PB센터(투체어)를 명동 본점과 잠실, 부산 등에 운영하고 있다. 상담을 예약하면 고급 승용차로 직접 데리러 온다. 상담실은 황금사자 장식이 달린 의자와 LED조명으로 꾸며졌다. 고객은 재테크 종합상담과 함께 프리미엄급 사모펀드 우선 가입권도 주어진다. 일반 투체어 고객에게는 호텔 디너나 골프 아카데미, 피트니스 서비스가 별도로 제공된다. 

금전·물질적 보상대신 가치를 선물하는 은행도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최우수고객(VVIP)들과 농촌 일손 돕기에 참여했다. 농협은행은 또한 고객을 마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해 도농 간 교감과 인정을 나누고 마을 숙원사업을 지원하는 등 상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금전적,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고객이 사회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해 고객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고 내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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