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증권사와 손잡고 부산 지형 바꾸다

한국·한화·IBK투자증권, 부산연지2주택재개발 참여

삼성물산, 증권사와 손잡고 부산 지형 바꾸다삼성물산이 시공 및 리스크관리(지급보증)을 맡은 재개발 사업 ‘부산연지2주택재개발’ 사업에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참여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사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에 대한 주관사 역할을 맡았으며,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자산보유자로서 시행사인 부산연지2구역 재개발조합에 2260억원의 대출채권을 빌려줬다. SPC는 이 대출채권을 증권사로부터 넘겨받아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부산연지2구역 주택재개발’은 십년간 사업이 진척이 되지 않다가 지난 2017년 관리처분이 완료됐고, 올해 5월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주변에 근린공원 등이 둘러싼 숲세권 지역이다. 다만 교통 여건(지하철역 거리)은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부산연지2주택재개발사업’에 한화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한다. 

금융주선을 맡은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시행사인 ‘부산연지2구역 재개발조합’에 대출채권을 빌려주는 자산보유자 역할을 맡았다. 이후 이 사업의 SPC는 증권사의 역할을 양도받아 ABS(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ABS(자산유동화증권)형태로 총 2260억원을 발행했고 금융주관사로 선정된 한화투자증권이 1100억원,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5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대출만기일은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이 사업의 시공사 삼성물산은 재개발 건설 외에도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도맡았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의 지급보증 역할을 하면서 시행사인 재개발조합의 대출이자 및 대출취급 수수료를 책임지고 납부해야 한다. 또한 삼성물산은 대출원금 지급채무의 기일 도래하는 경우 대출약정금 100% 한도로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할 의무를 갖고 있다. 연대보증채무는 보증인이 주요 채무자와 연대를 같이 채무를 부담하면서 만약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채무의 이행을 대신 갚아줘야 하는 제도다.

이 사업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 250-76번지 일대(연지2구역)에 지하 5층~지상 33층 규모의 아파트 21개동(2616가구) 및 상가 등을 공급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사 예정인 아파트 일대에 대규모 정비사업도 활발하다. 현재 부산진구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향후 17곳에서 약 2만3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래미안 연지2구역(가제) 입지는 뚜렷한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이 단지는 주변에 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는 ‘숲세권’ 단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지동 일대는 부산시민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깝다. 다만 교통여건은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다. 부산시 연지동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하철과 거리가 도보로 약 20분 이상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는 3.3㎥당 약 1400만원, 조합은 1500원 정도에서 서로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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