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서 득점 없는 손흥민, 최전방서 골맛 보나

벤투호서 득점 없는 손흥민, 최전방 나서서 골맛 보나

벤투호서 득점 없는 손흥민, 최전방서 골맛 보나최전방 출격이 예상되는 손흥민(토트넘·27)이 골맛을 볼 수 있을까.

벤투호는 오는 22일(볼리비아)과 26일(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파주 NFC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의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평가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손흥민의 '톱' 기용 여부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20일 대표팀 자체 연습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나상호는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흥민이형을 원 톱으로 실험하고 계신다. 훈련 때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벤투호 출범 이후 주로 측면 미드필더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경기 내에서 경기 조율과 연계 플레이에 무게를 뒀다.

때문에 자신의 강점인 돌파와 슈팅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어색한 옷을 입은 손흥민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7경기 중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이 이번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뛴다면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손흥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다. 경기 조율보다 득점에 집중할 수 있다. 수비 가담도 덜해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부상을 당하자 최전방에 나선 경험이 있다. 혼자 최전방을 지킬 때도 있었고 요렌테와 함께 투톱으로 뛰기도 했다. 당시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가도 2선 자원들이 즐비하다. 권창훈(디종·25)을 비롯해 이강인(발렌시아·18), 이승우(베로나·20), 이재성(홀슈타인·27) 등 걸출한 선수들이 자리 중이다. 손흥민이 아니어도 경기 조율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충분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내세웠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좌절을 맛봤다. 손흥민이 벤투 감독의 숙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골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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