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잔뜩 벤투호, ‘손흥민 딜레마’ 풀 수 있을까

새 얼굴 잔뜩 벤투호, ‘손흥민 딜레마’ 풀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벤투호가 ‘손흥민 딜레마’를 풀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와 경기를, 26일에는 서울에서 콜롬비아와 친선전을 치른다.

지난 1월 아시안컵이 끝난 뒤 2개월 만에 치르는 이번 평가전은 세대교체의 장인 동시에 '손흥민 딜레마'를 풀 해법을 찾는 시간이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축구의 아이콘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9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취임한 지난해 8월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리더십과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지만 손흥민의 시원한 득점을 국가대표에서 못 본 지 꽤 됐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최대한 공격적인 롤만 수행한다. 가급적 측면이나 최전방 등 상대의 진영에서 머무르다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린다. 

반면 국가대표에서는 공격 가담뿐만 아니라 플레이메이킹, 수비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아시안컵 당시에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볼을 배급하는 데 공을 들였다. 

주 포지션이 아니라 최대 기량을 발휘할 수 없고, 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느라 가해지는 부담도 늘었다.

파트너 부재도 손흥민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경기 도중 손흥민이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고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잦았다. 골대에서 멀어지자 손흥민이 득점하는 확률도 줄어든 셈이다.

딜레마가 깊어지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아직 손흥민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그의 역할과 포지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파트너 찾기도 진행된다.  

다행히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 조력자'가 될 만한 자질을 갖춘 자원이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파트너가 권창훈이다. 벤투호에 첫 발탁된 권창훈은 소속팀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뛰고 있지만 중앙도 언제든 소화할 수 있다. 힘과 돌파력이 좋고 최전방 연결이 뛰어나 손흥민의 파트너로 제격이라는 평이다. 손흥민도 권창훈이 합류한다면 공격에 더욱 신경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강인도 나이는 어리지만 손흥민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경기 조율과 패스가 뛰어난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플레이메이킹 부담을 덜어줄 재목으로 손꼽힌다. 아직 체력과 경험이 부족해 주전으로 뛰는 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자원이다. 이외에도 나상호, 이승우 등 손흥민과 손발을 맞춰 볼 선수들이 여럿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선수 명단 발표에서 선수를 어느 포지션에 기용할지와 어떤 포지션일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지는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고 말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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