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불법 촬영’ 수사만 세 번째 정준영, 이번엔 결과 다를까

‘불법 촬영’ 수사만 세 번째 정준영, 이번엔 결과 다를까

사진=박효상 기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의 경찰 입건 혐의입니다. 서울지방검찰청 광역수사대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준영을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11일 ‘SBS뉴스’는 정준영이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이며, 그가 다른 지인들과 만든 카톡방에서도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015년부터 이듬해 2월까지 10개월간 10명에 이릅니다.

파문은 컸습니다. 방송계는 보도 다음날인 지난 12일 정준영의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전하며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오전 KBS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의 ‘1박2일’ 출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정준영의 출연 장면을 최대한 방송하겠다고 약속했죠.

tvN ‘짠내투어’ 측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정준영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촬영 예정이었던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측도 소속사에 요청에 따라 정준영의 출연을 취소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줄줄이 하차 통보가 이어지는 사이 프로그램 촬영차 해외에 머무르던 정준영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소속사 측은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정준영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정준영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사실이냐”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웅얼거리듯 “죄송하다”고 말하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100여 명의 취재진이 정준영을 따라가면서 경호원과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죠.

정준영이 귀국한 지 약 2시간이 지난 뒤, SBS 측은 다시 한번 문제의 카카오톡 단체방에 관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과 카톡방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인식하고도 아무 죄의식 없이 이를 지속했습니다.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가 하면, 성관계에 수면제를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죠.

정준영은 2016년 1월 이 카톡방에서 “온라인 다 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라고 제안했고, 이에 대화 참여자들은 “그건 현실에서도 한다” “우리 이거 영화다. 살인만 안 했지, 구속감 많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곧 경찰에 출석하는 정준영에 대한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 두 차례나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2016년 2월 13일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당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A씨로 부터 고소당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정준영에 대한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 제보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별 탈 없이 지나갔죠.

앞서 불법영상 촬영 혐의로 두 차례 수사를 받았던 정준영은 이제 유포 혐의까지 더해져 세 번째 수사를 받습니다. 정준영의 휴대전화 제출 거부 등으로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 보입니다. 수사 결과도 다를지 지켜볼 일입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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