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성실히 사과” NYT 반박…정의연 “사죄받은 피해자 없어”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부고 기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성실히 사죄했다”는 내용의 반론문을 보냈다. 정의기억연대는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정의기억연대와 장학재단 ‘김복동의 희망’은 11일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사까지 트집 잡는 일본 정부는 도의에도 어긋나고 국제적 상식에도 반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일본군 성노예 범죄 인정과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할머니의 인권, 평화 운동가로서 고귀한 삶과 죽음에 대해 국내외 언론들은 함께 추모했다”며 “단 하나, 가해국 일본정부는 반성은커녕 그런 언론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또 사죄받은 피해자는 없는데 성실히 사죄했다며 고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NYT 기사에 반발해 반론문을 냈다. 지난 7일 NYT 인터넷 홈페이지판에 게재된 일본 외무성 보도관 명의의 반론문에 따르면 일본은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위안부에 대한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달해왔다”고 강변했다.

또 “특히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보상문제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을 통해 해결이 끝났다”며 “일본 정부는 이미 위안부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NYT가 화해·치유재단의 지원을 전 위안부가 한결같이 거절한 것처럼 썼지만 생존한 전 위안부 47명 중 34명이 (지원금을) 받으며 (일본) 대처에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지난달 김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위안부 관련 활동은 자신과 같은 수천 명의 여성들이 인내해야 했던 고통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끌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그녀는 가장 거침없고 불굴의 활동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할머니가 지난 1993년 위안부 피해자 중 최초로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성 노예 피해를 증언했고 이후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적 존재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NYT는 김 할머니 입원 당시 기자들이 찾아왔을 때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제대로 된 속죄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할머니가 지난 2016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할머니는 지난달 29일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페이스북 카카오 밴드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구글 더보기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연예/스포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