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닿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동욱-유인나

‘진심이 닿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동욱-유인나


배우 이동욱과 유인나가 다시 만났다.

이동욱, 유인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의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2017년 tvN ‘도깨비’ 이후 2년 만에 재회다. 당시 두 사람은 공유-김고은과 함께 러브라인의 한 축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피치 커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이번엔 완전히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다.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갑자기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tvN ‘김 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동욱이 맡은 권정록은 승소율·신뢰도 1위이자 워커홀릭인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다. 하지만 연애에 약한 모태솔로 캐릭터다. 유인나가 연기할 오윤서 역시 연애를 드라마로 배운 모태솔로 여배우다. 자신의 ‘발연기’를 극복하기 위해 로펌에 '오진심'이란 이름으로 위장 취업해 엉뚱하고 사랑스런 매력을 뽐낸다.


2년 만에 다시 만나기까지 두 배우에겐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이동욱은 지난해 JTBC ‘라이프’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다. 후반부에 이르러 시청자들의 기대를 배반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연기력 논란도 있었다. 이동욱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이동욱이 ‘진심이 닿다’에 출연을 결심한 것도 전작의 영향이 크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진심이 닿다’ 제작발표회에서 이동욱은 “박준화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전작을 끝내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작품의 성패와 상관없는 얘기다. 스스로 느끼는 실망감 때문에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이후 박준화 감독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동욱은 “감독님이 ‘진심이 닿다’처럼 밝고 경쾌한 이야기하면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하셨다. 그 얘기에 감독님을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심이 닿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이동욱-유인나

유인나는 ‘도깨비’ 이후 출연작이 없었다. 쉬기도 했고 작품을 신중하게 고르기도 했다.

유인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작품활동을 안 하려는 건 아니었다”며 “데뷔하고 온전히 쉰 기간이 없었다. 도깨비 끝내고 쉬고 싶었다”고 2017년 당시를 되돌아봤다. 이어 “좋은 작품에 들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던 경우가 많았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놓은 적도 있었고 시간이 촉박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가 ‘진심이 닿다’를 보고 명료해졌다. 이 작품에 뛰어들어서 열심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화 감독은 극 중 인물과 잘 어울려서 두 사람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첫 만남에서 유인나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욱은 극 중 캐릭터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도깨비’를 함께 해서 둘의 조화도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6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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