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혜원 의원과 싸울 군번 아냐… 검찰 수사 필요하다면 나가서 받을 것”

“손혜원은 투기의 아이콘, 검찰 조사 받아 사실 밝혀야 ”

박지원 “손혜원 의원과 싸울 군번 아냐… 검찰 수사 필요하다면 나가서 받을 것”“제가 뭐 일일이 대꾸할 필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손 의원께서 저를 ‘배신의 아이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손 의원이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에게 2채를 샀다고 했고, 언론에 9채까지 보도될 때는 사실 건수는 많다 하더라도 액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의로 목포에 그렇게 폐허돼가는 구도심에 투자를 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니, 지금 언론에 의거해서 20여곳 , 30여 곳에 가까운 것으로 보도되면, 또 본인이 부인하지 못하면 그건 누가 보더라도 투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투기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을 국민 모두를 배신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투기라고 얘기한 거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손 의원 자신도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아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옳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연히 저는 저에게 2채 샀다는 이야기를 했고, 일부 언론의, SBS에서 9곳을 이야기했을 때까지 그 금액이 얼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결코 투기라고 보지 않는다. 이렇게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또 목포를 지역구로 둔, 목포 폐허되는 구도심을 살리려고 하는 그분의 충정을 저는 믿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20여 채가 가깝고 30여 채가 가까워진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이거 투기다, 라고 생각하지 선의로 생각하겠어요. 제 입장이 바뀐 것은 사실이 확대됐고 손 의원이 그때만 하더라도 내가 사실 이렇게 보유하고 있다, 이런 충정에서 했다, 라고 하면 될 문제예요. 언론에 의거해서 30여 곳이 밝혀진다고 하면 그것은 어떤 국민이 투기로 보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과거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도심 개발과 관련해 박 의원은 “저는 직접 듣지는 못했고, 손 의원께서 목포에 자주 오셨어요. 그리고 무슨 문화 행사장에서 만나기도 했어요. 또 풍문에는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외지에서 많은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거래가 많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직 근대문화역사 공간으로 선정되게 했고, 목포 구도심에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사업 3곳을 지정해서 예산 확보를 했기 때문에 이런 모든 집행은 목포시에서 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 이런 것만 늘 시하고 관계자들하고 얘기만 해왔어요. 그러니까 손 의원의 구체적인 어떤 활동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잘 몰랐죠”라고 답했다.

손 의원의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조합원, 중흥건설, SBS 취재팀, 박 의원 함께 검찰 조사를 받자는 주장에 대해 박 의원은“ 그건 손혜원 의원이 팩트를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제가 제 SNS를 통해서 밝혔습니다만 저는 2017년부터 서산온금지역의 재개발을 반대했습니다. 유달산자락에 21층의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목포에 흉물을 건설하는 거예요. 조망권을 가리는 거예요. 목포의 자랑은 삼학도, 영산강, 유달산인데 그걸 가려서 되겠느냐, 라고 했고. 조선내화만 하더라도 저도 문화재로 좀 키우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는데, 그걸 손혜원 의원이 제가 재개발을 찬성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 언론 보도된 것을 제가 다 SNS에 공개했어요. 2017년 9월 18일, 9월 20일 지방지에 보도된 것들을 제가 SNS에 공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과 관련해 사전에 문화재 지정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 부당압력이 있었는지,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서 박 의원은 “그것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됐든 국토부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공모해서 목포가 응모해가지고 한 건, 나중에 두 건, 세 건이 확정됐는데 이제 국토부로부터 나는 문화재 보존 사업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문화관광체육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부처에 알아보고 문화재청에 컨택트를 해가지고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이 여기에 관계됐는지 어땠는지, 그것은 저는 전혀 모르고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산 확보만 하더라도 제가 저희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교육문화위에서, 예결위에서 도움을 받았지, 손혜원 의원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문화관광위 간사이고 만약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지원을 해줬는지 하는, 그 여부조차도 모릅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검찰 수사 받게 되면 받죠. 저는 검찰 수사를 받을 이유가 없어요. 그러나 손혜원 의원이 저에게 의혹을 제기해서 필요가 있다고 하면 나가서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이 목포에 구입한 부동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가하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글쎄요. 그것은 목포시에서도 문화재 가치가 있는 곳을 매입하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목포시에서 행정적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혜원 의원이, 물론 자기가 구입했다고 하지만 국회의원이, 고위공직자는 아무리 목적이 좋다 하더라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상당 부분 지금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그 결과를 보고 손혜원 의원께서 적절한 조치를 해줄 것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에 위반되는 것은 물론, 공직자 이해충돌 금지에 해당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리규정이나 이해충돌 금지에 해당되고. 만약에 지금 언론 보도대로 차명 등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의 탈당에 대해 박 의원은 “탈당하고, 홍영표 대표가 배석하고, 이런 문제는 제가 논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건 국민이 결정할 거고. 언론보도를 바라보고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실 건가, 이런 것은 제가 논할 처지가 아닙니다. 저는 오직 목포에 그러한 정부로부터 지정된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제 책임이고, 앞으로도 도시재생 사업 할 곳이 목포에 많기 때문에 또 다른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 일입니다. 제가 지금 손혜원 의원하고 싸우고 그럴 필요가 없어요. 이제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의 솜방망이 당의 징계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얘기해 대해서 박 의원은 “청와대 개입까지 저는 보지 않습니다. 그건 일부에서 김정숙 여사 문제를 들고 나오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손 의원이 박지원 의원을 저격했다 이런 표현들에 대해 박 의원은 “언론 용어에 대해서 제가 일일이 답변할 필요 없다니까요. 그러한 문제는, 제가 만약 재개발 사업을 찬성해서 그런 일을 했다고 하면 검찰이 밝힐 거고.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제가 손혜원 의원하고 싸울 군번도 아니고 싸우고 싶지도 않고. 저의 오직 관심은 목포의 그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또 목포시민들이 우려하는 앞으로의 도시재생 사업이 더 필요한 곳에 대해서 정부와 접촉해서 더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지, 이 정치적 논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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