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SK, 출구 없는 연패의 늪

'9연패' SK, 출구 없는 연패의 늪

'9연패' SK, 출구 없는 연패의 늪

서울 SK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끝모를 부진에 빠졌다.

프로농구 SK는 지난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84-8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9연패를 비롯해 최근 16경기에서 1승 15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현재 9위에 위치한 SK는 플레이오프권인 6위 원주 DB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SK는 올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된 라인업을 구축하지 못했다.

장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 여파로 지난해 11월 초에 복귀했으나 지난달 부상이 재발해 회복에 힘쓰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결장이 예상되지만 회복세에 따라 복귀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헤인즈의 임시 대체 선수로 합류한 듀안 섬머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무릎 부상까지 당해 최근 아이반 아스카로 교체됐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곽슛이 좋은 김민수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젊은 포워드 최준용과 안영준도 각각 부상으로 장기간 코트를 비웠다가 최근에야 복귀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자 문경은 감독 역시 원하는 전술을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문 감독은 포워드를 중시하는 농구를 추구한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며 전술 가용폭이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 국내 에이스인 김선형도 오른 손등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단신 외인 마커스 쏜튼의 부진 역시 SK의 침체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1일 KCC전에서 28득점을 올렸으나 이전 9경기에서 평균 10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계속되는 경기력 난조로 기존 단신 외인이었던 바셋이 오히려 기량 면에서 낫다는 평이 나올 정도다. 

SK는 추락이 가속화 될 위기에 처했다. 일정마저 열악하다. 3일 2위 인천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5일에는 3위 부산 KT와 경기를 치른다. 8일에는 리그 1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는 ‘지옥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문 감독은 2011년 SK 감독대행 시절 감독 최다 연패인 9연패를 당한 바 있다. 3일 전자랜드전에서 패배하면 감독 데뷔 이후 최다 연패인 10연패에 빠지게 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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