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재미” 라인게임즈, 신작 10종 기대감↑

“오직 재미” 라인게임즈, 신작 10종 기대감↑

라인게임즈가 지난 12일 내년부터 선보일 신작 게임 10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의 첫발을 내디뎠다. ‘재미’를 가장 중요한 기치로 내걸고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게임들로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종의 신작은 ‘플레이스테이션 4·비타’ 콘솔용 어드벤처 게임 ‘베리드 스타즈’부터 전략 RPG ‘슈퍼스트링’과 ‘다크 서머너즈’, 수집형 RPG ‘엑소스 히어로즈’, 카드 게임 ‘레이브닉스: 더 카드마스터’, 퍼즐 게임 ‘어드벤처 인 위즈빌’, 액션 게임 ‘프로젝트 PK’ 등 모바일 타이틀과 멀티 플랫폼을 목표로 준비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과 ‘프로젝트 NL’, PC용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NM’ 등 다양하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NL은 배틀로얄과 MOBA 혼합 장르다.

이날 실제 각 게임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연출된 영상들이 공개돼 호평을 받았고 다양한 장르뿐 아니라 PC와 콘솔 게임까지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국내 게임 시장에서 과거의 PC 원작을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가 주류를 이루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PC 신작의 수가 크게 줄고 콘솔 게임 신작도 찾아보기 어려운 국내 상황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신작 발표 행사에서 ‘Only fun(오직 재미)’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우리가 재미있어야 유저(이용자)도 재미있다’는 개발·운영 기조를 강조한 것이다.

라인게임즈는 2012년 10월 김민규 대표가 설립한 넥스트플로어가 모태다. 당시 선보인 모바일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로 게임의 재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엘브리사’, ‘프렌즈런’ 등을 출시했고 2016년에는 시프트업과 협업한 ‘데스티니 차일드’로 다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퍼블리싱 영역에서 성과를 냈다. 베리드 스타즈로 이어진 콘솔 게임 개발도 넥스트플로어부터 지속 추진됐다.

지난해 넥스트플로어는 모바일 게임 컨설팅 기업 피그, 개발사 우주 등에 지분을 투자하고 개발사 모빌팩토리 인수에 이어 라인의 투자를 유치, 김민규 대표가 라인게임즈를 맡았다. 이후 올해 8월 라인게임즈와 넥스트플로어를 합병하며 지금의 라인게임즈가 됐다. 이후 게임을 선보이지 않고 준비 기간을 가졌으며 이번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내년이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해”라며 “우리나라 게임업계 ‘허리’가 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반증일 것이고 다음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 대표는 향후 라인게임즈 IPO(주식공개상장)도 가능하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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