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려욱 “군대에서 2년…저는 더 대범해졌어요”

려욱 “군대에서 2년…저는 더 대범해졌어요”

사진=레이블SJ 제공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은 지난 2년을 충북 증평군에서 보냈다. 37사단 군악대에서 복무한 그는 전우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이들 중 두 명과는 노래도 함께 만들었다. 이 노래는 오는 11일 발매되는 려욱의 두 번째 솔로 미니음반 ‘너에게 취해’에 실린다. 제목은 ‘파란 별’. 군 복무 중 밤하늘을 보다가 ‘저기 큰 별을 그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다. 슈퍼주니어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붙여 팬들을 향한 애정도 담았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로에서 만난 려욱은 “나의 2년을 함축한 노래”고 소개했다.

려욱은 2016년 10월 입대해 지난 7월 만기 전역했다. 그는 군대에서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팝송이나 뮤지컬 음악은 물론, 트로트도 자주 부르고 들었다. 군악대 일정 가운데 어르신들을 모신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입대 전엔 부족했던 자신감도 군대에서 얻었다. 려욱은 “지난 2년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 사이,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바뀌었다. 

‘너에게 취해’는 이런 자신감이 반영된 음반이다. 려욱은 “내가 잘하는 음악과 하고 싶은 음악을 넘나들었다”고 했다. 팝발라드 장르의 타이틀곡 ‘너에게’는 팬들이 ‘려욱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노래다. 미디엄 템포의 ‘슈가’도 비슷하다. 타이틀곡 최종 후보로 올랐을 만큼 주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위다웃 유’(Without You)와 ‘취해’는 려욱의 요즘 취향을 보여준다. 려욱은 “세련된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비브라토나 감정 표현을 두고도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곡에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것과 혼자서 한 곡을 이끄는 건 분명히 달라요. 지루하지 않게 나를 잘 표현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죠. 모든 노래가 타이틀곡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좋아요.” 

사진=레이블SJ 제공

려욱은 슈퍼주니어의 ‘청정 지역’으로 통한다. 데뷔 후 14년 동안 단 한 번도 구설에 오른 적이 없어서다. 려욱은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신이 힘들거나 예민해질 때마다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이란다. 멤버들은 려욱이 군대에 있을 때에도 편지와 면회로 그를 응원했다. 때론 그저 멤버들의 존재 자체가 려욱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막막한 미래 때문에 불안함이 고개를 들 때면, 려욱은 끊임없이 활동하는 멤버들을 생각했다. 그는 “나 없이도 완벽하게 무대를 해내는 형들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떠올렸다. 사회 복무 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규현이 오는 5월 소집해제하면 슈퍼주니어는 완벽한 ‘군필돌’이 된다. 

전역한 뒤, 려욱은 한동안 매니저와 다니는 것이 어색했다. 일정에 동행하겠다는 매니저를 만류한 적도 있다. 혼자서 모든 걸 해결했던 군 복무 중의 생활이 익숙해져서다. 요즘 려욱은 당연한 줄 알았던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의 존재를 감사하게 느낀다. 바쁘게 몰아치는 일정 또한 군 복무 시절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절감했기 때문이다.

“함께 생활한 군대 동기들 중엔 재능이 출중한데도 미래가 불투명한 친구들도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이끌어주고 싶은 거고요. 전역한 뒤 5개월 동안 음반을 준비하고 뮤지컬도 병행하면서 한을 푼 것 같아요. 군대에 있던 2년 동안 활동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자신감도 쌓였어요. 예전엔 ‘대중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걱정했는데, 이젠 제가 자신 있게 표현하면 좋아해주실 거라고 믿게 됐죠. 좀 더 대범해졌어요.”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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