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재환, ‘약물 경력’ 문제없었다

MVP 김재환, ‘약물 경력’ 문제없었다

MVP 김재환, ‘약물 경력’ 문제없었다두산 베어스 김재환(30)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재환은 19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44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오른 김재환은 이밖에도 타율 3할3푼4리 133타점 장타율 6할5푼7리를 기록하며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렸다. 소속팀 두산도 그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김재환이지만 MVP 수상을 장담하긴 힘들었다.

금지 약물 복용 경력 때문이다.

김재환은 2011년 10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고, 2012년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징계를 받고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됐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포함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지만 ‘금지 약물 복용’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그가 어마어마한 비거리를 자랑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려도 평가절하 되기 일쑤였다. 

경각심을 주기 위해 그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아야 된다는 일각의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기자단은 김재환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김재환은 888점 만점에 가장 많은 487점을 받았다. 과거 경력으로 인해 압도적인 득표를 얻진 못했지만 2위 린드블럼(367점)을 눌렀다. 

한편 김재환은 MVP를 수상한 뒤 약물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약물 논란은)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이다. 무겁게 가지고 가겠다”며 “남은 인생 더 성실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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