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재 “장미여관 해체, 수익 아닌 일방적 통보 문제”

배상재 “장미여관 해체, 수익 아닌 일방적 통보 문제”

배상재 “장미여관 해체, 수익 아닌 일방적 통보 문제”

밴드 장미여관 기타리스트 배상재가 해체에 관해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다.

배상재는 13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장미여관 멤버로서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배상재는 “우선 갑작스럽게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가 너무 수익 배분 쪽으로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심 끝에 이 글을 쓴다.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먼저 알려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미여관과 함께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행복함이 훨씬 컸다. 7년이다. 팬들과 울고 웃으며 수많은 무대 위에 보낸 그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어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심경을 전했다.

배상재는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수익 배분이 아니다”라며 “애정을 쏟고 함께 보낸 시간이 무색하게, 하루아침에 회사 계약과 상관없이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월의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정상의 문제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밴드라는 것이 어는 한 사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사·작곡을했다고 해서 밴드 음악 전체를 혼자서 만드는 것도 아니다. 저희 역시 연주자로서 누군가 작사·작곡 또는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밴드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연주로 곡의 한 부분을 채워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배상재는 “논의와 협의 과정 없이 ‘같이 할 마음이 없으니 나가달라’는 통보는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밴드는 누구 한 명의 것이 아니다. (장미여관이) 해체가 아닌 분해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공식 해체’ 발표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사 인터뷰에서 수익배분에 관련 된 이야기는 저의 경솔한 발언이었다. 다만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 다섯 명이 그렇게 하기로 했던 1/n이 누군가 한 명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됨으로써 구조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멤버들의 당연한 생각이었다. 그래서 두 세 번에 걸쳐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 나갔고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서운함이 없어야 한다고 합의했다”며 “맹세컨대 팀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익 배분에 관련해서 불만을 제기한 적은 없다. 그러니 수익 때문이라는 추측성 기사는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미여관은 지난 12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밴드를 해체하고 육중완·강준우가 육중완 밴드를 결성해 활동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임경섭·배상재·윤장현은 해체가 아닌 분해라고 주장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배상재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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