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포’ 정수빈, 돌아온 가을 사나이

‘극적 역전포’ 정수빈, 돌아온 가을 사나이

‘극적 역전포’ 정수빈, 돌아온 가을 사나이‘가을 사나이’ 정수빈이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SK의 두 번째 투수 앙헬 산체스와 마주한 정수빈은 배트를 짧게 그러쥐고 타석에 섰다. 볼 2개를 그대로 보낸 뒤 3구째를 파울로 걷어냈다.

4구째 시속 153㎞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외야 우측으로 쭉쭉 뻗더니 담장을 넘어갔다.

‘가을 사나이’다운 활약이었다. 정수빈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5판7푼1리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꼽히기도 했다. 

정수빈의 역전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실점 없이 9회까지 버티며 승리를 차지했다.

정수빈은 경기가 끝난 뒤 4차전 데일리 MVP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정수빈은 올 시즌 8월까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한 뒤 제대했다.

군복무를 마친 정수빈의 야구는 더욱 야무지게 변했다.

시즌 막판 26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2홈런 2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수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타 위주로 치려고 했다. 짧게 잡아도 정확한 타이밍에 제대로 맞추면 멀리 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산체스가 볼이 빠르고 직구에 위력도 있다. 좋은 타이밍에 맞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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