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어 소속사 대표 “선아 채무 증거有…정재용 측 주장 억울” (인터뷰)

아이시어 소속사 대표 “선아 채무 증거有…정재용 측 주장 억울” (인터뷰)

아이시어 소속사 대표 “선아 채무 증거有…정재용 측 주장 억울” (인터뷰)“저를 파렴치한으로 몰다니…. 억울합니다.”

그룹 DJ DOC 멤버 정재용과 결혼 예정인 선아의 소속사 담엔터테인먼트 황해원 대표의 말이다. 황 대표는 자신이 채무 관계로 선아를 협박했다는 정재용 측 주장에 대해 거듭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나는 그런 파렴치한이 아니다”고 말했다.

논란은 정재용과 선아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시작됐다. 정재용 측은 선아에 대해 연예계에서 활동하다가 다른 업계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지만, 정작 담엔터테인먼트 측은 선아의 결혼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황당해했다. 황 대표는 “선아와는 지난 3월 채무 문제로 인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 “3년 전 빌린 1300만원, 자신은 갚지 않아도 된다고….”

황 대표의 주장은 이렇다. 선아가 3년 전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 힘들다’며 혼자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보증금 명목으로 1300만원을 빌려갔다. 선아는 ‘이사를 가게 되면 갚겠다’고 했으나, 지난해 4월 이사할 때에도 돈을 갚지 않았다. 황 대표는 “선아가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을 썼다며 분할해서라도 갚겠다고 하기에 사정을 이해해줬다. 돈 얘기를 한 것도 그 때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와 선아가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지난 3월이다. 당시 황 대표가 선아에게 ‘잘 지내고 있냐. 빌린 돈은 언제 쯤 갚을 생각이냐’고 묻자 선아는 ‘오랜만에 연락해서 돈 얘기라니 불쾌하다. 돈은 줄 수 없다. 앞으로 연락하지 말고 지내자’고 답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맞섰지만 선아는 ‘마음대로 하시라’는 식의 반응이었다는 전언이다.

황 대표는 이후 선아와 소식이 끊긴 채 살다가 지난 1일 결혼 소식을 접한 뒤 다시 선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결혼과 임신은 축하받을 일이지만 계약 기간도 남아있고 빌려간 돈도 안 갚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그러자 선아는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며 자신은 돈을 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며 “선아에게 ‘(채무를 증명할) 정황 증거가 있다’라고 했더니, 선아가 다시 자신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면서 (아이시어 시절) 열심히 일한 걸로 돈을 갚았다고 생각한다더라. 하지만 선아는 당시 출연료 등 정산을 받은 뒤에도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정재용과 교제 때문에 아이시어 탈퇴? 본인이 원한 것”

이후 정재용의 소속사 슈퍼잼레코드 측은 “‘이걸(채무를) 처리하지 않으면 정재용 이름 걸어서 기사화 하겠다’는 등 갖은 협박으로 축하를 받아야 할 예비신부에게 해서는 안 될 주장과 협박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재용의 이름이 나온 것은 선아에게 ‘기자들에게 너와 나의 상황을 밝혀도 되겠느냐’고 묻는 과정에서였다는 입장이다.

또한 황 대표는 자신이 선아와 정재용의 교제를 막기 위해 선아를 회유·압박했다는 주장과 두 사람이 계속 교제하자 선아를 아이시어에서 탈퇴시켰다는 정재용 측의 주장도 부인했다. “선아가 팀을 나간 것은 멤버들과의 불화 때문”이라며 “선아가 연기를 하고 싶다기에 지난해 7월부터 프로필 사진을 찍고 방송 관계자를 만나는 등 활동 준비를 지원해줬다”라고 반박했다. 

선아가 ‘아재쇼’ 출연을 강요받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아가 3~4회를 찍고 촬영이 너무 힘들다고 한 적이 있다. 그 후 프로그램 작가와 수위 등에 대해 상의했고, 선아가 계속 출연하겠다고 했다”라며 “같은 그룹 멤버 리애는 본인이 원해서 2회 만에 하차했다. 억지로 멤버들을 출연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할 것”

황 대표는 선아에 대한 고소 여부를 두고 지난 1일 변호사를 만나 상의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황 대표가 가진 이체 내역이나 메시지 대화가 충분한 정황 증거가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전속계약 해지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은 바라지 않는다. 빌린 돈을 갚고 사과하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계속 나를 파렴치한으로 몰고 돈을 갚지 않겠다고 나오면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정재용 측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연락을 취하거나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될 것’이라고 했는데, 당사자와 연락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선아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해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재용과 선아는 2016년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 다음달 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선아는 임신 9주차로 내년 6월쯤 출산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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