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오랜 이별’ 8년 커플의 이별 스토리가 만들어낼 공감

‘이토록 오랜 이별’ 8년 커플의 이별 스토리가 만들어낼 공감

‘이토록 오랜 이별’ 8년 커플의 이별 스토리가 만들어낼 공감

‘KBS 드라마스페셜 2018’의 여섯 번째 작품이 공개된다. 배우 임주환, 장희진 주연의 ‘이토록 오랜 이별’이 오는 19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것. 연출진과 배우들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해 KBS 단막극 극본 공모에 당선된 김주희 작가의 신작인 ‘이토록 오랜 이별’은 꿈도 추억도 모두 함께 쌓아왔던 오래된 연인이 서로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내용의 드라마다. 임주환이 첫 소설 이후 오랫동안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일과 사랑 앞에서 자격지심만 남아버린 소설가 배상희 역을 맡았고, 장희진은 일도 연애도 성실한 6년 차 출판사 편집자이자 배상희와 8년째 연애 중인 정이나를 연기한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방로 KBS 별관에서 열린 ‘이토록 오랜 이별’ 기자간담회에서 송민엽 PD는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바라봤던 두 연인이 서로 감정의 변화를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현실적으로 담으려고 했다는 얘기다.

임주환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드라마들이 스토리를 설정하고, 그 스토리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라며 “하지만 이 작품은 스토리보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 이별, 그 안에서 미묘하게 오가는 예민함이 글에 담겨 있어서 좋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장희진 역시 “대본을 읽고 많은 공감을 했다”며 “인물들이 처음엔 사랑의 힘으로 만났지만 결국엔 자기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기 때문에 자기가 먼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평생 살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그런 부분들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현 시점에서 단막극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송민엽 PD는 “미니시리즈는 예산이 높아져서 재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데 단막극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라며 “각자의 다른 취향을 조금이라도 만족시켜주지 않을까 싶다. 완결된 대본으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임주환도 “단막극의 시청률이 높은 편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후 “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통해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애틋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희진은 “단막극에 5~6번 출연했다”며 “모든 배우가 원하는 작품과 배역을 하는 건 아니다. 단막극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래서 잡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민엽 PD는 “우리 드라마가 크게 화려하진 않다”라며 “가능하면 담담하게 담아내려고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생활하는 공간인 집, 직장, 카페 위주가 주로 나온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했다.

장희진은 “제목은 '이토록 오랜 이별'이지만,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이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서로 있을 때 잘해야지, 소홀하지 말아야지’ 하고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토록 오랜 이별’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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