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서비스 놓고 업계 갈등 심화…택시업계, 집단 파업까지

‘카카오 카풀’ 서비스 놓고 업계 갈등 심화…택시업계, 집단 파업까지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시행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카풀 운전자 모집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 도입의 명분으로 ‘택시 수급 불균형’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8시∼9시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카카오택시 호출은 20만5000여건이었으나 실제 호출 수락 건수는 3만7000번이었다.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카풀을 이용해 택시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카풀 서비스는 2016년 카풀 중계 서비스 ‘풀러스’와 ‘럭시’ 등이 나오면서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운전자는 출퇴근길 동승자를 태워 돈을 벌 수 있으며, 동승자는 택시를 잡기 어려울 때 저렴한 가격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81조에 따르면 국내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에 예외적으로 일반 운전자들의 유상 운송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운수사업법에 명시된 ‘출퇴근 시간’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택시업계가 생존권 침해를 내세우며 강하게 카풀 서비스를 반대하고 있어 카카오로서도 서비스 강행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갈등은 택시업계가 집단 파업을 예고하면서 심화되는 양상이다. 택시업계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운행 중단을 예고한 택시는 10만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각 지자체 상황에 맞는 교통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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