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실…전 국민이 살인자, 거짓말쟁이라 한다”

양예원 “성추행 피해 사실…전 국민이 살인자, 거짓말쟁이라 한다”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가 비공개 촬영회 당시 발생한 성추행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이진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45)씨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양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양씨는 “지난 2015년 8월29일 비공개 촬영 당시 최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며 “사진을 클로즈업하겠다며 직접 의상을 고쳐주는 척 중요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자발적으로 촬영회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했던 선택”이라며 “지방에서 대학을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학비를 포함해 생활비까지 충당하려면 최소 500만원 이상이 필요했다. 부족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이 높은 촬영회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진이 유출될까 봐 두려웠다”며 “스튜디오 실장 심기를 거스르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없느냐는 판사의 말에 양씨는 “나는 배우 지망생이었다. 사실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로 너무 하고 싶다”며 “22살에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은 걸로 어린 마음에 신고할 생각도 못 한 채 가족과 친구가 알면 어쩌나, 유출되면 어쩌나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25살밖에 안 됐지만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살인자, 거짓말쟁이, 꽃뱀, 창녀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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