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동물원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분향소를 설치하며 이를 세월호에 빗대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일베 게시판에는 ‘대전 오월드에 퓨마 공식 분향소 마련해놓았다’는 제목으로 “어처구니없이 죽은 고 퓨마 양 배웅하러 대전오월드에 갔다 왔다. 좌측 쪽문에 작게나마 추모공간을 만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일베 회원은 퓨마 분향소를 포스트잇과 리본을 달아 팽목항 스타일로 설치했다며 세월호 사고를 조롱하기도 했다.
또한 “문재인은 퓨마 참사 7시간의 행적 공개하라”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미안하다” “어른들이 미안해” 등 세월호 추모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적은 포스트잇도 공개했다.
이어 21일 새벽에는 또 다른 일베 회원이 “광화문에 퓨마 분향소 설치하고 왔다”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날 오후 8시쯤 분향소를 세웠다고 주장한 이 회원은 “서울시청 직원이 와서 철수하라고 했지만 철수하지 않았다”며 세월호 분향소는 왜 치우지 않는지 되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1일 분향소는 모두 철거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