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부진에… 거인의 심장이 멈췄다

손아섭 부진에… 거인의 심장이 멈췄다

손아섭 부진에… 거인의 심장이 멈췄다

손아섭의 부진에 롯데도 주춤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11로 완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52승2무62패로 리그 8위를 유지했다.

갈 길 먼 롯데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5위 LG와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아시안게임으로 중단된 리그가 재개된 이후 1승4패로 부진하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선 침묵이 결정적이다. 득점권 타율 1할7푼6리로 이 기간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의 오랜 고질병인 기복 심한 타격감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 가운데 손아섭의 부진은 특히 치명적이다.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4할대 출루율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넥센 서건창 이후 200안타 도전까지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이 손아섭의 밸런스를 망가뜨렸다. 손아섭은 아시안게임 전 경기에 출전해 19타수 3안타 타율 1할5푼8리로 침묵했다.

손아섭의 부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손아섭은 리그에 복귀해 치른 5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로 부진하다.

옆구리 부상의 여파가 부진으로 이어졌단 지적이다. 통증은 크게 없지만 몇 번 다쳤던 부위라 심적으로 위축된다는 게 손아섭의 설명이다. 

실제 최근 그의 타석을 보면 스윙 궤적이 일정치 않다. 바깥쪽 승부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 모습도 나온다. 선구안마저 무너져 4경기에서 출루율 2할2푼2리에 그치고 있다.

손아섭은 ‘거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이자 뿌리란 의미다. 손아섭은 지난 시즌에도 후반기 대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끈 바 있다. 

이제 롯데는 단 2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위를 탈환하기에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도 아니다. 손아섭의 부활이 시급한 이유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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