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하이’ 열정 가득 10대 댄서들의 성장 스토리

‘댄싱하이’ 열정 가득 10대 댄서들의 성장 스토리

‘댄싱하이’ 열정 가득 10대 댄서들의 성장 스토리

KBS2 새 예능 ‘댄싱하이’가 춤 경연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다. 이번엔 기성 댄서들이 아닌 10대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성장기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댄싱하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10대 춤꾼을 가리는 콘셉트의 댄스 배틀 프로그램이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10대 댄서들이 댄스코치 이기광, 호야, 이승훈, 리아킴, 저스트절크와 팀을 이뤄 춤 대결을 펼친다. 방송 전부터 몰린 3000여명의 지원자 중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43팀의 참가자들이 최근 첫 녹화를 마쳤다.

‘댄싱하이’가 탄생한 건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유튜브를 보던 중 유독 10대들의 춤추는 영상이 많다는 걸 발견한 이승건 PD가 ‘10대’와 ‘춤’을 접목하는 기획을 시작했다. 조사해보니 요즘 초·중·고등학교에는 대부분 댄스 동아리가 있었다. 연합으로 크루를 만들어 각종 행사나 학교 축제에서 활동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 이 PD는 7일 오전 서울 여의공원로 KBS아트홀에서 열린 ‘댄싱하이’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춤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춤 실력을 겨뤄 서바이벌을 진행하는 콘셉트나 유명 댄서들이 코치를 맡아 팀 대결을 펼치는 설정은 2013~15년 세 시즌 동안 방송된 Mnet ‘댄싱9’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댄싱하이’ 제작진은 ‘댄싱9’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춤 자체 보다는 10대들의 성장기에 포인트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댄서들마다 전문 분야가 달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돕는 장면도 담길 예정이다.

이승건 PD는 “‘댄싱나인’은 각 분야에서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결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10대들은 아직 뭘 이룬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누가 제일 잘 추는지 보다는 춤을 추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같은 목적을 갖고 팀을 운영하는 내용이 담긴다. 팀 내에서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면서 성장하는지를 그린 성장 드라마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을 돕는 댄싱 코치들도 열정을 불태웠다. 가수 겸 배우 호야는 “최근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어서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촬영하는데도 끝나고 꼭 연습실에 가서 참가자들을 본다”며 “이들을 보고 있으면 순수함이 너무 사랑스럽고 열정이 부럽다. 몸이 힘든 것도 다 잊을 만큼 힐링이 된다. 오히려 내가 참가자들에게 배우는 게 많아서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이기광 역시 “처음엔 어린 친구들이기 때문에 부족하진 않을까, 기대를 못 채우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안일한 생각이었다”며 “요즘 한국 10대 청소년들이 정말 춤을 잘 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다. 한국 춤의 미래가 밝다는 것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춤추던 나였으면 지금 친구들만큼 출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나였으면 못 했을 거 같다”며 “조금 부족하고 덜 다듬어진 모습을 코칭하면서 뿌듯하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MC 정형돈이 진행을 맡은 ‘댄싱하이’는 KBS2 ‘거기가 어딘데’ 후속으로 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우승팀에겐 댄스 장학금과 미국 댄스 아카데미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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