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하면 金 없다… 한국, 일본전서 명예회복 나선다

패하면 金 없다… 한국, 일본전서 명예회복 나선다

패하면 金 없다… 한국, 일본전서 명예회복 나선다졸전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명예회복이 필요한 한국이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7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초 계획과는 어긋났다. 초호화 전력을 갖춘 한국은 조1위가 유력했다. 하지만 실업야구 선수로 구성된 대만에게 1-2로 패하며 휘청했다. 인도네시아를 큰 점수차로 제압했으나 홍콩전에서 5회 콜드게임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단단히 구겼다. 9회 대량득점으로 분풀이하며 승리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대만이 홍콩을 5회 16-1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A조 1위 일본이 3연속 콜드게임으로 승승장구한 모습과는 분명 대비되는 모습이다. 한국의 금메달 달성 전망에 먹구름이 낀 이유다. 

침체된 상황에서 만나는 일본은 버거운 상대다.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물러설 곳은 없다. 대만에게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규정상 단 1패도 허용되지 않는다. 일본에게도 2점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자력으로 결승전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은 사회인리그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예전부터 아시안게임에 프로 최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 3경기에서 총 56득점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한국 타자들이 보인 모습이 일본전에도 유지된다면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다. 

한일전은 결승 관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이 일본에게 패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다. 이는 향후 재개될 KBO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 감독이 강조하는 선수들의 ‘부담감’은 핑계에 불과하다. 최고액의 연봉자로 구성된 한국이 실업야구,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압도적으로 누르는 그림이 사실 당연하다. 

홍콩전 막판 타격감을 끌어올린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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