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TSM 없는 롤드컵? 맥 못 추는 각 지역 단골들

SKT·TSM 없는 롤드컵? 맥 못 추는 각 지역 단골들

SKT·TSM 없는 롤드컵? 맥 못 추는 각 지역 단골들

대회 최다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과 7시즌 개근에 빛나는 팀 솔로미드(TSM) 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열릴 수도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 참여 여부 또한 불투명한 상황이다.

SKT는 지난 4일 그리핀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실낱같았던 포스트 시즌 진출의 희망이 사라졌다.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SKT는 이로써 선발전 참여를 위한 서킷 포인트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SKT의 대표 선발전 참전 여부를 결정지을 키는 경쟁자 한화생명이 쥐고 있다. SKT는 현재 30점의 서킷 포인트를 확보해둔 상태다. 만약 한화생명이 올 시즌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40점의 서킷 포인트를 얻는다면 SKT는 선발전에 참여하지 못한다.

물론 우여곡절 끝에 선발전에 진출한다 해도 결과를 낙관하기란 어렵다. 올 시즌 SKT는 상체를 이루는 선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어려운 여름을 보냈다. 잠재적 경쟁자 그리핀, 킹존 드래곤X, 젠지, kt 롤스터보다 전력면에서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세계 유일의 롤드컵 개근팀 TSM도 올 시즌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난 스프링 시즌 5위에 오르며 10점을 얻는데 그쳤던 TSM은 지난 5일(한국시간) 에코 폭스에 패배하면서 6승8배를 기록, 7위로 주저앉았다.

TSM 역시 10점의 서킷 포인트를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이대로라면 팀 리퀴드(지난 시즌 1위-현재 시즌 1위), 100 시브스(2위-2위), 에코 폭스(3위-3위), 클라우드 나인(C9, 6위-4위) 등에게 선발전 참여 기회가 돌아갈 공산이 크다.

과감한 리빌딩이 실패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TSM은 지난해 말 기존 선수들 대다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그 대신 유럽 최고의 바텀 듀오로 평가받았던 ‘지븐’ 예스퍼 스벤닝센과 ‘미시’ 알폰소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명성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편 이들과 달리 일부 지역 터줏대감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롤드컵 출근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대만의 맹주 플래시 울브즈는 지난 5일 정규 시즌 1위에 오르면서 지역 내 최다 서킷 포인트를 확보, 롤드컵 본선 합류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2018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프링 시즌 우승팀인 프나틱도 한국을 향해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에도 공동 1위(1승4패)를 달리면서 롤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여놨다.

아울러 지난 시즌 유럽 준우승팀인 G2 e스포츠 역시 또 한 차례 롤드컵 본선 진출에 다가서고 있다. 한국인 선수 ‘와디드’ 김배인 등을 영입하며 성공적으로 리빌딩을 끝낸 이들은 올 시즌에도 공동 3위에 머물며 안정적으로 서킷 포인트를 누적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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