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딩금융그룹 재입증...윤종규호(號) 경영목표 달성 ‘청신호’

KB금융, 리딩금융그룹 재입증...윤종규호(號) 경영목표 달성 ‘청신호’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의 역량을 재입증했다. KB금융이 매 분기 9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1등자리를 굳건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91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며 반기 실적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과 BCC 관련 이연법인세 등 일회성 이익이 크게 발생한 점을 고려해 경상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해 보다 약 17.3% 증가한 수준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이 컸던 만큼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우량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집중한 결과 기업대출이 전년말 대비 5.1% 성장하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35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11.9% 증가했다. 여기에 KB증권이 17%대 순익 성장에 성공하고,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가 각각 1881억원, 168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KB금융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번 실적 달성에 따라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KB금융의 상반기 실적은 2015년 상반기 9367억원에서 2016년부터 1조원을 넘어서고, 지난해 1조8602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1조9150억원을 기록하면서 한 번도 실적이 감소한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지금과 같은 실적 추세를 이어갈 경우 KB금융의 올해 누적 순익이 3조4000억원을 넘어, 2년 연속 ‘3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신한금융의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1조8000억원대, 연말 누적 3조2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B금융의 리딩금융그룹 사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KB금융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윤 회장의 아시아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글로벌 경영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 회장은 올해 초 “2018년을 시작으로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이름값을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은 늘어난 순익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일회성 예산집행 수준의 수동적인 사회공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직접 발굴·설계하는 등 리딩그룹 위상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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