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타’ 이성열, 한화팬의 마음 속 올스타

‘역전타’ 이성열, 한화팬의 마음 속 올스타

‘역전타’ 이성열, 한화팬의 마음 속 올스타

이성열이 천금 같은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화팬의 마음을 또 한 번 울렸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8회까지 2대2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1사 후 터진 호잉의 2루타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이어진 타석, 이성열이 들어섰다.

이성열을 상대로 3구째를 던지던 이보근의 손에서 폭투가 나왔다. 2루 주자 호잉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성열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구째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호잉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어 김태균의 적시 2루타와 하주석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날아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실점없이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한화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과 다름없는 이성열은 지난 주 속으로 울었다.

프로 입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출전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5일까지 타율 3할1푼8리 17홈런 54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였지만 올스타와 연이 없었다.

팬 투표에선 당당히 1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6월 말부터 이어진 침체 탓인지 감독 추천 선수에도 들지 못했다.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던 그다.

하지만 이날 시원한 역전 적시타를 날리며 필요할 때 쳐주는 해결사의 면모를 입증했다. 후텁지근하고 습한 여름날, 한화팬들은 이성열을 향해 환호했다.

아쉽게 올스타전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올 시즌의 이성열은 한화팬들에겐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수가 아닐까.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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