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생활백서-소화기증상③] 변비 예방에 도움되는 방법

암환자 변비의 원인과 대처법

[암환자 생활백서-소화기증상③] 변비 예방에 도움되는 방법국가암정보센터와 함께하는 ‘암환자 생활백서-소화기증상’ 세 번째로 ‘변에’의 원인과 예방,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변비는 배변의 빈도가 감소하는 것이고 효과적으로 직장을 비우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을 말한다. 변비 증상은 대부분 배설물이 딱딱하며, 배변이 고통스럽고 힘껏 힘을 주어야만 겨우 배변을 할 수 있다. 흔히 복부 포만이 느껴지고 복부의 통증도 있을 수 있다.

변비는 생리학적으로 배변횟수가 주 2회이하이거나 35g미만의 적은 대변양, 4번의 배변 중 1번 이상 과도한 힘을 주는 경우 등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으로도 변비를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다. 기능성 위장관질환을 정의하기 위해 로마진단기준Ⅱ가 적용된다.

◇기능성 변비에 대한 로마진단기준Ⅱ

지난 12개월 간 연속적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12주 동안에 아래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을 때에 해당된다.

증상은 ▲배변할 때 과도한 힘주기가 4회 중 최소한 1회 ▲딱딱한 변이 4회중 최소한 1회 ▲잔변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항문 폐쇄감이 4회중 최소한 1회 ▲4회중 최소한 1회이상 원할한 배변을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 수지배변유도나 골반저의 압박 등)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묽은 변이 없어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 등이다.

변비는 식욕을 줄이거나, 메스꺼움, 설사와 대소변의 실금, 기능적인 장 폐색, 정신 착란 등 다른 불편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활동부족, 부실한 음식섭취, 허약증, 진통제, 일부화학요법 제제 등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변비의 원인과 적절한 대처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가 심할 경우 먼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야

변비가 심한 경우 암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평소 배변은 얼마나 자주 하나요? ▲가장 최근에 언제 배변을 했나요? ▲가장 최근의 배변 양상은 어떠했나요? ▲지난 하루 동안 배변은 얼마나 자주 했나요? ▲하제나 변 완화제와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었나요? ▲변비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있었나요? ▲변비 외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복부팽만 ▲대변이 꽉 찬 느낌 ▲자주 새는 소량의 대변 ▲장운동 시 동반되는 직장 통증 ▲배변 욕구는 있으나 실제 배변이 잘 안 됨 ▲최근 2~3일 동안 복용한 약에는 무엇이 있나요? ▲지난 하루 동안 음식이나 음료는 얼마나 많이 섭취했나요? 등을 확인해야 한다.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변비는 대부분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데, 화장실에서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환자들은 배변을 뒤로 미루게 되고 결국 변비가 생기게 된다.

침대에서 생활하는 환자들은 활동을 하지 않아 변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섭취하는 음식 중에 수분이나 섬유질이 부족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이 재발하는 환자들은 음식물과 유동성 음식을 잘 먹지 않아 변비로 발전할 수도 있고, 배변 시 항문 주위에 통증이 있는 환자는 배변을 뒤로 미루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장 폐색, 자율신경계의 기능 장애와 같은 의학적 원인, 그리고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약물 사용 등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암환자는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운 증상으로 인하여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들고 체력 저하로 인한 허약과 활동량이 감소한다. 또한 장내에 암세포가 존재하는 경우, 암 치료중인 경우(항암화학요법치료제의 부작용), 부작용을 조절하기 위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항구토제, 제산제, 이뇨제, 항우울제 등)와 진통제 등에 의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변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변비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사흘간 정규적인 배변이 없다’, ‘작고 딱딱한 변이 배출되기 어렵다’, ‘힘을 주게 되고 직장에 압박을 느끼며 복부팽만이 있다’, ‘위통과 위경련’, ‘구토와 오심’, ‘복부가 붓거나 팽만돼 보인다’, ‘과도한 양의 가스를 배출하거나 트림을 자주한다’, ‘적은 양의 묽은 변이 스며나와 마치 설사와 같다’ 등이다.

변비는 대부분 예방할 수 있고, 진통제로 인한 변비인 경우에도 예방이 가능하다.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변비 완하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된다. 모든 말기 환자들은 배변 상태를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확인해야 하며,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하기 쉽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계속되는 변비, 배변 후에도 직장이 가득 찬 느낌, 유동성 배설물 누출 등의 증상이 있다면 먼저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이 경우 직장 검사를 해야 하고, 직장 검사의 주된 목적은 직장 내에 크고 딱딱한 배설물을 제거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의 배설이 적당하며 따라서, 변비 치료의 목적은 정상적인 배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배변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규칙적인 식사습관=매일 같은 시간에 적당량의 식사를 하는 것은 정상적인 배변운동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한 식사 전에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과 식사 후에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동식을 많이 섭취해 대변을 부드럽게 한다. 음식섭취량이 너무 적지 않도록 한다.

▲적절한 수분섭취=수분섭취는 변이 장을 통과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지근한 물 뿐만 아니라 국, 찌개, 오이냉국, 동치미, 수프 등 수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과 주스, 스포츠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있다. 아침 기상 후나 자기 전에 차가운 물을 마시면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 섭취(각종 야채 및 채소)=섬유질은 소화 분해되지 않고 다량의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양을 많게 해주며 변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배변운동이 잘 진행되게 한다. 고섬유식품인 곡식류, 생채소, 콩과 오렌지, 딸기, 사과 등의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규칙적인 운동으로 대변을 항문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등의 운동을 매일하고 누워만 있는 경우 배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장운동에 도움이 된다.

이에외도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며 위와 같은 방법을 병행하면 도움이 되며, 대변을 보고 싶을 때 참지 말아야 한다. 배변 시 편안하고 사생활이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규칙적인 배변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 배변 1시간 30분전에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변비 예방을 위한다면?

대변을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다. 또 의사와 상의 없이 변비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의사 처방 없이 관장을 하는 것은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으로 관장을 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증상 관리는 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의 배변 주기보다 훨씬 길어질 경우(예, 3~5일 이상 대변을 보지 못한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또한 변비가 있으면서 변에 피가 보이거나 치질과 같은 질환이 동반된 경우, 대변 완화제를 사용했는데도 1~2일 내로 대변을 보지 못한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위경련이나 구토가 지속되거나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고, 메스껍고, 토하고, 대변 뿐만 아니라 가스 배출도 안되는 경우, 복부 통증이 있으면서 배변이 어렵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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