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 아시안게임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드나

남북단일팀, 아시안게임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드나

남북단일팀, 아시안게임서 독도 들어간 한반도기 드나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이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수 있을까?

남북 체육 대표는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조직위 등을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을 논의한다.

한국은 대한체육회 소속 전충렬 사무총장과 박철근 국제본부장이 참석한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참가한다.

남북은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한 상태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드는 데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는 COR, 입장곡은 아리랑으로 하며, 몇몇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대부분은 남북 합의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지만 독도 표기 문제는 OCA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승인하지 않았다. 정치적 색채가 다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OCA 역시 정치적 이유로 불허할 경우 독도를 빼야 한다. 다만 남북단일팀은 지난 2006년 토리오 동계올림픽과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사용한 적이 있다. OCA측에서도 “한반도 평화 증진에 스포츠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남북 협력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 만큼 독도 표기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카투 드래곤보트, 조정, 여자 농구 등에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하키처럼 엔트리 증원이 될 경우 단일팀이 확대될 수 있으나 OCA측에서 불가 방침을 세우며 무산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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