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강진 여고생 어디 있나…야산·개 농장 등 수색 확대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을 찾기 위한 수색이 6일째 진행되고 있다.

21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감지된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에는 기존 기동대 6개 중대와 신규 4개 중대 등 총 대원 800명, 헬기, 소방 잠수부, 수색견 등이 투입됐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는 ‘아버지 친구’ B씨를 만나러 간 뒤 행방불명됐다. 당시 A양은 친구들에게 “B씨를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은 A양의 실종 신고를 받고 B씨의 소재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B씨는 같은 날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외출한 뒤 오후 5시35분 자택으로 돌아왔다. CCTV에 B씨가 옷가지를 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17분 강진군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적으로 B씨의 개 농장, A양 실종 당일에 B씨의 승용차가 주차됐던 지점에서 차나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반경 2km 경로에 대해 교차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6개월 동안 A양과 B씨가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다”며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의 차량에서는 혈흔이나 A양의 물건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B씨의 차량에서 나온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에 대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A양은 지난 12일 아버지, B씨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강진 여고생 어디 있나…야산·개 농장 등 수색 확대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사건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경찰이 야산 일대를 집중 수색하는 것에 대해 “B씨가 운영했다는 개 농장도 주목해야 한다”며 “(개 농장) 인근 지역에서 A양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났으면 아마 차량 내부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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