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히든싱어5’의 초심 찾기, 장수 예능 가능성 증명할까

‘히든싱어5’의 초심 찾기, 장수 예능 가능성 증명할까

[현장 종합] ‘히든싱어5’의 초심 찾기, 장수 예능 가능성 증명할까

JTBC ‘히든싱어5’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다섯 시즌을 진행하는 동안 가장 긴 공백기였다. 방송 환경도, 예능의 트렌드도 달라졌다. 과거 매일 같이 쏟아지던 음악 예능은 최근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히든싱어5’는 우직하게 가던 길을 가겠다는 각오다.

제작진은 더 이상 공백기를 늦출 수 없었다고 했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산로 JTBC 사옥에서 열린 ‘히든싱어5’ 기자간담회에서 조승욱 CP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작해봤지만 ‘히든싱어’만큼 힘들고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시즌4까지 하고 더 이상 하기 어렵지 않을까 주저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현무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시즌5로 빨리 돌아와야 한다’, ‘지나갈수록 잊혀진다’, ‘3년 만에라도 돌아와야 한다’고 응원해줬다”며 “고민이 많았지만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의 모습에 최대한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3년의 공백기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조 CP는 “한때 쏟아지던 음악 예능이 지금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3년 만의 복귀라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시청자들의 기호나 방송환경도 달라진 것 같았다. ‘히든싱어’가 전처럼 어필할 수 있을까, 어떻게 더 새롭게 해야 될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롭게 하기보다는 ‘히든싱어’의 초심을 찾기로 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했다”며 “매회 나오는 원조 가수들의 노래와 가수 인생, 원조 가수의 발자취를 따라온 모창자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했다. ‘히든싱어’의 정수에 집중하는 게 우리의 갈 길이 아닌가 싶었다”고 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작진은 앞으로의 원조가수 출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1회 강타에 이어, 전인권, 싸이, 케이윌, 린이 5회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원조가수와 모창자를 섭외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김 PD는 “원조가수 섭외 기준은 기존 히트곡은 물론, 얼마나 많은 대중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느냐가 하나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창 능력자의 경우는 저희가 모집하는 것도 있고, 작가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찾고 있다. 한 소절만 비슷하다해도 일단 보자는 심정으로 만난다”며 “무작위로 뽑아서 서바이벌 식으로 탈락시키기도 하고 트레이닝을 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도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 역시 포부를 밝혔다. 전현무는 “자신 있다. 3년을 기다리신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진짜 가수와 가짜 가수를 맞추는 재미는 1차원적인 거고, 가수의 활동을 정리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할 거다. 몇 회라고 말할 수 없지만 굉장히 감동적인 무대가 있었다. 진행하다가 울 뻔했다. 그게 ‘히든싱어’의 매력”이라고 귀띔했다.

‘히든싱어5’는 오는 17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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