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공지영 이어 두번째 증언…“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

배우 김부선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두 번째 관련 증언이 나왔다. 지난 7일 “2년 전 주진우 기자가 (이 후보와) 김씨 문제를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공지영 작가가 증언했었다.

한의사이자 평화운동가인 고은광순씨는 김씨가 아파트 난방비 비리투쟁을 벌일 당시 옆에서 2년간 도왔던 적이 있다. 그는 1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씨에게서 이 후보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면서 “이 후보와 김씨와의 스캔들은 사생활일 수 있지만, 이 후보가 김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김씨를 허언증 환자로 인격살인한 것은 엄청난 잘못으로 사과해야 하고 더구나 국민에 대해 그동안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동영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선거운동판에서만난 그녀와 선거운동도 때려치고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인천으로 어디로… 그후 그녀의 옥수동 아파트로 들락날락 거리기를 1년 넘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2009년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지에 가는 그녀에게 ‘그딴데 뭐하러 가냐? 옥수동 아파트에서 기다려라’고 전화한 바가 있고 그 뒤에도 지난 2009년 겨울까지도 그런 전화를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이 후보는 옥수동 아파트에 들어오면 ‘이 아파트는 왜 이리 썰렁하냐’고 해서 당시 난방비 때문에 꽁꽁 막고 춥게 살던 그녀는 이 후보 오는 날 난방밸브를 열어두었다”면서 “그는 가난한 여배우에게 10원 하나 안 내놓고 오랜시간 즐겼다”고 비난했다.

또 “이 후보는 ‘살림 차렸었다는데 오피스텔 영수증 가져와봐라. 살림도구라도 가져와봐라 라며 모른척 하고 있고 이 후보 부인은 ‘우리 남편은 약혼반지도 돈이 아까워 안 찾은 사람인데 절대 돈 쓸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거짓이다’라며 부창부수를 자랑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고씨는 김씨가 계속 빚에 쪼들려 아파트를 전세주고 경기도로 나가며 “관계가 끝날 무렵 이재명은 ‘둘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살게 할 거니 입 닥쳐라 ㅆㄴ아!(김부선 페북)’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와 관련해 통화에서 “김씨가 한번은 이 후보 앞에서 대마초를 피었나보더라. 이것을 이 후보가 약점으로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자신의 트위터에 “이 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번 가려볼 수 있을텐데.”라고 김씨의 대마초 전력을 거론했었다.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공지영 이어 두번째 증언…“귀에 딱지 앉도록 들어”고씨는 “문제는 사생활(불륜)이 아니다” “문제는 방탕사생활이 아니다”라며 “공인으로 나선 그의 양아치성이 문제!”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부적절한 스캔들 의혹에 연루된) 르윈스키처럼 체액이 묻은 속옷이라도 챙겨두지 못한 김부선을. 증거가 없을 거라는 자신감으로 마음대로 짓밟으며 전국민에게 뻔뻔스럽게 오리발을 내미는 그가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씨는 이 후보와 김씨의 관계를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는 인사들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한 동안 뜨거웠으나 협박을 하고 떠난 그 양아치 같은 면모를 너무나 많이 보았고.그런 자가 선거판에 나서는 걸 보고 민주당에, (김씨가) 주변의 아는 기자들에게 알렸다”며 “이명박그네 정권 아래 이재명처럼 ‘재주’있게 승리하는 자가 없는 지라. 주변의 사람들은 그녀를 주저앉히기 바빴고.(그들의 선의는 이해한다만.)”라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마약경력을 들이대며 끝없이 거짓말녀로 몰고가더라”고도 했다.

고씨는 특히 “주진우 김어준 등은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으나.박근혜 정권에 대항하는 ‘재주 있는 정치가’를 보호하기 위해, 또 김부선이 명예훼손에 걸릴 수도 있으니(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에 걸려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 그녀를 주저 앉히거나 침묵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이재명을 도운 것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며 “문제는 방탕한 사생활이 아니다. 공인으로 나선 그의 양아치성이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이날 오전 공 작가는 김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가 죽으려고 했는데 죽을 수도 없고 아침에 눈뜨면 빨리 어둠이 내리길 바라며 술을 마시고 토하고 저녁엔 수면제 종일 토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그녀를 돕자고 시작했는데 이제 정말 화가 나는 것은 뻔한 말로 결점 많은 한 여자를 그 결점들 꼬집어 철저히 농락하면서 그 농락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태도이며 그걸 둘러싼 침묵의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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