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도미니카공화국 꺾고 VNL 첫 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10위의 한국 대표팀은 16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대회 1주차 3조 2차전 세계 랭킹 9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5-27, 21-25, 25-14, 15-12)로 승리했다.

전날 세계 랭킹 13위의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없이 무너졌던 한국은 이날 달라진 경기를 보였다. 한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 리시브로 원만한 경기내용을 연출했다.

실제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첫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 3세트를 연이어 빼앗겨 위기에 몰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며 추격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준 후 벨기에와의 1차전과 같은 불안전한 서브리시브가 이뤄지며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의 맹공과 센터 김수지의 블로킹, 수비 리시브가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코트 빈 곳을 정확하게 찌르는 노련한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렸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집중력의 승리였다.

'월드 스타' 김연경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9점을 득점했다. 센터 김수지도 18득점을 올렸다. 최종 5세트에서는 빠르고 강한 공격을 내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김연경, 박정아의 중앙 후위공격에 김수지의 결정적 블로킹으로 경기흐름을 가져왔다.

마무리는 이재영이었다. 13-12에서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데 이어 양효진의 서브가 상대 리시브를 맞고 네트를 그대로 넘어왔고, 이재영이 허점을 찌르는 밀어넣기 공격이 상대코트로 떨어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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