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에 청와대 청원까지… "자막 바뀔 예정 없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에 청와대 청원까지… "자막 바뀔 예정 없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오역 논란에 청와대 청원까지… <경고 : 아래 기사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영화 감상 후 기사를 읽기 바랍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 3’)가 개봉 하루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영화를 두고 오역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어벤져스 3’는 인피니티 스톤을 놓고 빌런 타노스와 영웅들의 대결을 그린다. 그 가운데 주요한 스토리 라인을 해칠 수 있을만한 대사들이 오역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가장 큰 오역이라고 지적되는 것은 극의 후반부, ‘It's End of game’이라고 말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대사다. ‘어벤져스 3’를 번역한 박지훈 번역가는 해당 대사를 “가망이 없다”고 번역했으나, 극의 맥락이나 대사를 짚어볼 때 해당 대사는 “이게 마지막 단계”라고 번역돼야 맞다는 것. 해당 대사의 의미에 따라 누리꾼들이 예상하는 ‘어벤져스 4’의 큰 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크게 번졌다.

이밖에도 쿠키 영상에서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는 “Mother Fu.”라는 대사를 내뱉는다. ‘어벤져스 3’의 한국판 자막에서 해당 대사는 “어머니”로 번역됐으나, 욕설로 번역됐어야 늬앙스가 전달된다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결국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25일 청와대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인은 “지금까지 영화에서 수많은 오역을 하여 각종 비난과 퇴출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번역) 참여를 반대하고 퇴출을 원한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3’ 한국 배급사 측은 해당 대사 번역에 관해 “대사는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틀린 번역은 아니며, 자막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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