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에 5400만원 두고 내린 고객 3분 만에 되찾아

대구 도시철도에 5400만원 두고 내린 고객 3분 만에 되찾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탔던 한 승객이 현금 수천만 원을 두고 내렸다가 역 직원의 신속한 대처로 3분 만에 되찾았다.

25일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 58분께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구암역에 내린 40대 여성 A씨가 아파트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찾은 현금 5460만 원을 열차에 두고 내렸다.

열차에서 내린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다급하게 구암역 직원 김창현(49)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당황하고 있는 A씨를 안정시킨 김씨는 곧바로 무선으로 A씨가 타고 있던 열차를 확인토록 해 5460만 원을 찾았다.

분실 신고를 접수한 후 불과 3분 만이다.

대구도시철도는 평소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각종 사고나 유실물 발생 시 조치 방법을 숙지하고, 역 직원·관제·열차 내 운행관리요원 간에 신속한 소통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는 작년 한 해 유실물 총 5501건 가운데 5118건을 주인에게 찾아줘 93%의 반환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금이 11.6%인 1482건(9293만 원)으로 전체 유실물 중 두 번째로 반환율이 높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고객이 처한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어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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