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비판에 KBL 관계자 “신장제한? 다수의 지지 받고 있다”

KBL 관계자 “신장제한? 다수의 지지 받고 있다”

美 매체 비판에 KBL 관계자 “신장제한? 다수의 지지 받고 있다”월스트리트 저널의 신장제한 제도 비판에 KBL 관계자가 내놓은 답변이 경악스럽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한국시간) ‘개인 반칙! 키가 크다고 미국 선수를 쫓아내는 한국 농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자국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티켓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들의 신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KBL은 2018-2018시즌 외국인 선수의 키를 200m 이하로 제한했다. 단신 선수는 186cm 이하까지만 한국에서 뛸 수 있다. 시대를 역행하는 제도라는 비판이 잇따랐지만 김영기 총재를 비롯한 KBL 수뇌부들은 귀를 막고 일관하는 중이다.

해외 매체 역시 상상도 하지 못한 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와 가디건 등은 신장 재측정 결과 2m가 넘어 다음 시즌부터 KBL에서 뛰지 못하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인터뷰를 싣는 등 KBL의 제도를 조롱했다. 이젠 월스트리트저널까지 가세한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KBL의 새로운 규정 때문에 데이비드 사이먼이 KBL 직원 두 명의 ‘더블팀’ 속에 키재기를 했다”며 “기준을 넘어서 결국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KBL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도 실렸다. 그는 “이번 조치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복관세를 통해 자국 생산품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와 스포츠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샤킬 오닐과 같은 선수가 중심이 됐던 농구는 끝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침묵하는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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