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발생

올해 첫 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야외활동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충남 청양군에 거주하는 A(62·여)씨가 지난 4월13일 발열과 설사 증사으로 15일 병원 응급실에 대증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6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20일 오후 9시께 패혈증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증상 발생 전 밭농사와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의 야외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19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이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38℃에서 40℃의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 등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지난 2013년 이후 6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127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는 예방백신과 SFTS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 진단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심폐소생술이나 기도삽관술이 필요한 중증환자 시술 시에는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발생◇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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