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경수 의원, 떳떳하면 왜 출마 선언 취소하나?”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9일 오전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5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아침에 속보로 김경수 의원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돌연 취소한 기사가 떴다. 취소한 것은 혐의와 의혹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김경수 의원은 떳떳하면 왜 출마 선언을 취소하나? 바로 출마선언해야지. 오후에 입장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의원 출마문제 가지고 당 내부에서 충돌이 있다고 들었다. 김경수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국회의원직 내려놔야 하고 결과적으로 도지사도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자기를 지킬 수 있는 안전판이 모두 사라져서 버림받게 된다고 해서 김경수 의원실은 안 나가려고 하고, 당과 청와대는 당신이 안 나가면 우리가 사실상 의혹을 다 인정하는 거다, 그러니까 무조건 나가라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게 바로 현실화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이라도 청와대 민주당은 이 어마어마한 대선불법여론조작, 댓글쿠데타 사건에 대해서 진실을 만천하에 고백하고 국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며 “어제 청와대 대변인이 드루킹으로 인해서 청와대가 피해자라고 했는데 적반하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해자가 아니라 드루킹의 최대 수혜자다. 드루킹 덕분에 대통령이 됐지 않나. 드루킹 팀, 경공모 문건 중에 자신들이 대선 때 온라인 팀이었다고 고백한 문건이 나왔다. 온라인 팀은 김경수 의원과 연결돼서 활동했었고, 인사 약속을 받고 김경수 의원이 그걸 들어주려고 노력한 흔적까지도 다 나왔다. 청와대는 드루킹 피해자가 아니라 최대 수혜자”라고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금 드루킹 문제 또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이 함께한 댓글 쿠데타 사건이 정국의 최우선 과제다. 온국민 관심사고 작년 대선의 정통성이 있냐 없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이 문제를 국회에서 따져야 한다”며 “국회를 보이콧할 게 아니라 드루킹 청문회를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원내대표께서는 한국당에 ‘바른미래당이 드루킹 청문회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니 한국당이 도우라’고 촉구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