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입속 침 마르고 입냄새까지, 이유가?

입속 침이 부족한 ‘구강건조증’…내시경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

국민일보DB

#A(71·여)씨는 최근 입속 침이 부족해져 발음이 어눌해졌다. 또 입이 마른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입냄새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A씨는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여겼지만 주변 가족들도 입냄새로 불편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의사로부터 혀 밑 침샘이 결석으로 인해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1~1.5리터의 침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고합니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 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죠.

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합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상호 교수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매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과 봄에 생기는 건조한 날씨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두경부암의 치료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전상호 교수는 “구강건조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전상호 교수는 “구강건조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타액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석회물질로 이루어진 결정이 생겨 분비를 방해하는 타석증에 걸린 경우, 타액관 자체가 협착되어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타액관성형술이나 내시경술로써 구강건조증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는 것입니다. 이를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심한 구취가 날수도 있습니다. 또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을 함에 있어서도 불편을 느끼기도 하죠.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상호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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