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업체 갈등 …입주민 “갑질 아닌 안전이 근본 문제”

다산신도시 아파트, 택배업체 갈등 …입주민 “갑질 아닌 안전이 근본 문제”

경기도 남양주시의 다산신도시 아파트가 단지 내 택배 차량 지상 진입을 통제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관리사무소 측에서 주민을 상대로 배포한 안내문 내용이 함께 퍼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입주자들은 “해당 논란은 갑질 문제라기 보다는 안전과 비용 문제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다산신도시 아파트 입주자라고 밝힌 A씨는 “위급차량, 이사차량 외 부피가 큰 물건들을 실은 차량만 제외하고 지상으로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단지 내 미취학 아동만 해도 최소 300명이 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입주민은 안전을 요구하고, CJ택배사는 지하 주차장으로 다닐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서 “내부에 도로가 있는 단지가 아니라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여기서 사고가 발생하면, 아파트의 내부는 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피해 보상도 받지 못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몇몇 택배사는 현재 지하로 통행해 배송하고 있고, 다산신도시내 타 단지에서는 지하로만 다니는걸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CJ대한통운은 며칠동안 배송을 못해 주겠다며, 경비실앞 주차장에 물건을 쌓아두고 찾아가라하더니, 방송사에서 취재를 하자, 부랴부랴 카트를 끌로 다녔다”며 “이 부분만 보면 정말 주민들이 갑질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해명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시발점은 얼마 전 주변 아파트 단지 안에서 후진하던 택배차량에 어린이가 다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이 사건 이후 일대 주민들이 택배 차량의 출입을 막고 나섰다.

이어 “택배차를 정문에 세우고 손수레로 직접 배달해달라고 요구하라”라는 공고문이 퍼지자 주민들의 택배기사에게 갑질을 한다는 여론이 크게 불거졌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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