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두경민 “감독님 건강 생각해서 빨리 끝내겠다”

두경민 “감독님 건강 생각해서 빨리 끝내겠다”

원주 DB 두경민 “감독님 건강 생각해서 빨리 끝내겠다”“감독님 건강도 안 좋으시니 빨리 끝내겠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과는 거리가 멀었던 두경민은 올 시즌 이상범 감독을 만나 만개했다. 47경기에 나와 평균 16.5득점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3점슛 2.72개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바지 팀 내 불화의 중심에 서는 등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DB를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두경민은 “일단은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빨리 이기겠다. 감독님 건강도 안 좋으시니 빨리 끝내고 우승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애런 헤인즈가 빠지면서 SK는 공격의 다양성이 사라졌다. 벤슨도 메이스 상대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며 “우리가 SK보다 더 잘 뛰고 다양하게 농구할 수 있다. 폭발력이 있는 쪽은 우리”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두경민은 다음 해 군복무가 예정돼있다. 두경민은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이에 대한 심정을 묻는 김선형에 질문에 그는 “선형이 형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서 심정을 모르는 것 같다”며 “굉장히 설레이기도 하고 기대도 많이 된다. 두렵기도 하다. 많은 생각이 있지만 우승을 하고 가면 그 걱정들이 모두 사라지게 될 것 같아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트렸다. 

SK를 상대로 유독 강했던 것에 대해선 “선형이 형이 없어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SK가 폭발력이 좋은 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기를 뒤집은 경기가 많았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SK 홈경기장이 학창시절 훈련을 했던 경기장이라 홈경기장 같다”고 답했다.

SK의 가드 김선형과의 대결에도 자신감과 기대를 보였다. 두경민은 “선형이 형이 나와의 맞대결보다 DB와 SK의 대결에 집중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형과 SK 모두 이기겠다”고 말했다.

우승 뒤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감독님께 일단 안기고 싶다”면서도 “헹가레를 한 다음에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기분 좋게 밟아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