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kt, 통신사 라이벌 SKT 잡고 PO 2R 진출…완벽한 신구조화

kt, 통신사 라이벌 SKT 잡고 PO 2R 진출…완벽한 신구조화

kt 롤스터가 부산 사직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kt는 4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미드·정글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던 게 주효했던 하루였다. 2세트 교체 투입된 ‘스코어’ 고동빈이 폭넓게 움직이며 SKT 미드·정글을 위축시켰고, 이는 곧 SKT의 전 라인을 무너트리는 단초가 됐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kt는 오는 8일 정규 시즌 2위 아프리카 프릭스와 결승 진출 자격을 놓고 겨룬다. 승리 시 오는 14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 정규 시즌 1위 킹존 드래곤X와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양 팀 모두 가장 최근 경기에서 자신들에게 승리를 안겼던 라인업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kt는 ‘스멥’ 송경호, ‘러시’ 이윤재, ‘유칼’ 손우현,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던 라인업과 같았다.

SKT는 ‘트할’ 박권혁, ‘블랭크’ 강선구,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으로 응수했다. 지난달 31일 KSV와의 와일드카드전 3세트에서 승리를 확정 지었던 라인업 그대로였다.

[롤챔스] kt, 통신사 라이벌 SKT 잡고 PO 2R 진출…완벽한 신구조화

첫 세트는 SKT가 가져갔다. 1세트에 단 1차례 대규모 교전 승리를 기점 삼아 불리했던 게임을 뒤집었다. SKT는 16분경 손우현(탈리야)의 로밍에 허를 찔려 박권혁(스웨인)을 잃었다. 그러나 21분 미드 교전에서 사상자 없이 3킬을 가져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SKT는 상대 잔존 병력 2인을 맹추격해 사실상의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고 일사천리로 게임을 풀어나가 매듭지었다.

kt는 2세트에 정신적 지주 고동빈(올라프)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로 반전시켰다. 고동빈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카운터 갱킹을 연달아 성공하며 강선구(자르반 4세)의 활동반경을 좁혔다.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그의 완승이었다. kt는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적극 활용했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kt는 SKT의 주요 건물을 차례차례 철거하며 공격의 템포를 더욱 올렸고, 35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이어지는 3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초반 고동빈이 탑과 정글, 바텀에서 유효 갱킹을 만들어내면서 kt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고, 이른 시간 가져온 미드·정글 주도권이 곧 승리 공식으로 연결됐다. 성장 격차를 벌린 kt는 29분 상대 에이스 이상혁(스웨인)을 처치한 뒤 미드로 전진해 억제기를 부쉈다. 내셔 남작을 처치한 kt는 큰 어려움 없이 상대 넥서스를 불태울 수 있었다.

4세트 역시 고동빈과 손우현의 투맨 게임이 승리 요인이었다. 두 선수는 미드·정글에서 꾸준히 킬을 적립하며 상대방과의 성장 격차를 벌려나갔다. 24분 미드에서 김혁규(자야)를 잃었으나, 3분 뒤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다시금 우위를 점했다. 이들은 35분경 탑 전투에서 4킬을 가져가며 게임을 매조지 했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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