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 살인 사건이라는 비극에 휘말린 ‘더블리프트’ 이량 펭(팀 리퀴드)이 원래 예정대로 2018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프링 결승 무대에 선다.
팀 리퀴드의 게임단주 스티브 아르한셋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채널을 통해 “피터(‘더블리프트’)와 이야기를 나눈 후, 그는 마이애미에서 플레이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그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NA LCS 결승이 개최되는 장소다.
‘더블리프트’는 최근 끔찍한 직계 가족 살인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달 31일 그의 친형 이홍 펭이 친부모를 흉기로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이로 인해 그의 모친이 사망했으며, 부친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감정을 추스른 ‘더블리프트’는 예정대로 오는 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참가, 팀에 1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그가 소속된 팀 리퀴드가 결승 무대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 전신인 팀 커스 시절을 포함한다면 지난 2011년 이후 최초다.
정규 시즌을 4위(12승8패)로 마친 팀 리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더블리프트’의 선전에 힘입어 클라우드 나인(C9)과 에코 폭스를 차례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겨룰 상대는 신생팀 100 시브스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