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투척 팬에게 돌직구 던진 류중일 LG감독

치킨 투척 팬에게 돌직구 던진 류중일 LG감독


◇ 이대호 사건 계기, 팬과의 교류 늘리되 출퇴근길 안전책 고민 주문

지난달 31일 프로야구 개막 후 7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에서 4번 타자이자 주장인 이대호 선수를 향해 통닭이 든 상자가 날아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이 선수들의 출퇴근길 안전을 보장해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류 감독은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울 잠실구장 홈경기에서 성난 팬들에게 봉변을 당한 이대호 선수 사건을 언급하며 이대호 선수의 차분한 대처에 대해서는 칭찬하면서도 당시 상황을 그냥 웃어넘길 수는 없는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대호가 차분하게 대처해 사태는 그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자칫 야구공이나 흉기 들을 집어던졌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라고 당시를 묘사하며 “팬들과 가까이 하는 것 좋지만 출퇴근길만은 조금 팬들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인회 등 팬들과의 공식행사를 늘려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접촉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출퇴근길만큼은 선수와 팬들이 이용하는 통로를 분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팬들을 멀리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야구장 출퇴근길은 선수와 팬들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안전한 곳이 잘 없다”고 토로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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