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전성기 김생민, 성추행으로 추락… 방송·광고계 비상

25년만의 전성기 김생민, 성추행으로 추락… 방송·광고계 비상

방송인 김생민이 10년 전 동료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방송계와 광고계는 비상이 걸렸고, 팬들은 등을 돌렸다.

김생민은 현재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을 비롯해 SBS ‘동물농장’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tvN ‘짠내투어’ MBN ‘오늘 쉴래요’ MTN ‘비즈 정보쇼’ 등에 출연 중이다. 김생민은 이 중 ‘출발 비디오 여행’ ‘동물농장’ ‘연예가 중계’에 20년간 출연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방송도 여럿이라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김생민은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25년 만에 전성기를 구가하며 여러 편의 광고에 출연했다. 근검절약 정신이 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보험사, 제약,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에 등장했다.

2일 스포츠월드는 “현재 김생민이 출연한 광고를 모두 내릴 수밖에 없다”는 광고계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고계는 “미투 운동에 대한 이슈가 매우 커서 광고를 내보내는 것에 타격이 크다”고 상황을 보고 있다.

그의 성실함과 친근한 이미지를 높이 샀던 팬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김생민의 팬카페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는 폐쇄를 예고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운영자는 “카페명을 바꿔 계속 함게 소통하길 바라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모든 회원이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은 잘못이다.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글은 무통보 삭제할 것이다. 나 역시 실망이 크다. 탈퇴하는 분들의 생각에도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10년 전인 2008년 한 프로그램의 회식 도중 여성 스태프 2명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명인 B씨는 당시 김생민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으나, 또 다른 피해자 A씨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A씨는 “당시 프로그램 관계자에게 김생민의 하차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김생민에게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최근 김생민과 만나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보도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 SM C&C 측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재 소속사 측은 김생민의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쿠키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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