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 中 스네이크TC, 48강전 A조 첫 경기서 최종 1위 등극

中 스네이크TC, 48강전 A조 첫 경기서 최종 1위 등극

[APL] 中 스네이크TC, 48강전 A조 첫 경기서 최종 1위 등극

중국 독사(毒蛇)의 살상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오고폴 컨테이너에 똬리를 튼 스네이크TC 앞에서 한국 최강의 스쿼드들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중국의 스네이크TC는 2일 잠실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 PC방 잠실점에서 APL 시즌1 48강전 A조 첫 경기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2라운드와 에란겔에서 진행된 4라운드에 내리 치킨을 가져가며 전장 또한 가리지 않음을 입증했다.

총 24킬을 쓸어 담은 스네이크TC는 이날 1700포인트를 획득, 하위 그룹과 큰 점수 차이를 벌린 채로 선두를 차지했다. 원 슬롯 예선을 통해 올라온 샤코가 1490점을 누적하며 깜짝 2위에 올랐고, 서바이벌 시리즈(PSS) 베타 우승에 빛나는 OGN 엔투스 에이스가 148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인칭 시점(FPS)으로 진행된 1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서는 OGN 에이스가 치킨을 뜯었다. 이들 특유의 위치선정 능력이 빛을 발했다. 투레 아후마다를 거친 수송선은 산 마르틴, 몬테 누에보를 가로질렀다. 안전지대는 전장 북동쪽 엘 아사하르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이후 크루즈 데 벨레와 정크야드 사이로 좁혀졌다.

안전지대 한가운데 건물을 독점한 OGN 에이스는 자기장에 쫓기는 타 스쿼드를 전부 섬멸하며 쉴 새 없이 킬 로그를 띄웠다. 이들은 클라우드 나인(C9), 루나틱-하이 플럭스, KSV 노타이틀, 샤코를 순서대로 정리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인칭 시점(TPS)으로 펼쳐진 2라운드는 중국의 스네이크TC가 가져갔다. 수송선은 전장 동남단에서 추마세라를 지나 몬테 누에보 상공을 가로질렀다. 안전지대는 전장 북단에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크루즈 데 벨레 아래쪽으로 바뀌었다.

스네이크TC는 미디어 브릿지 MCN, 샤코와의 최종 삼파전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승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한 이들은 해당 라운드에 무려 14킬을 쓸어 담으며 미라마의 독재자로 군림했다.

3라운드 1위는 C9의 차지였다. '캐치'가 맥스틸 매드 '어리'와의 마지막 1대1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에란겔 최후의 생존자로 등극했다. 가장 먼저 서해안 상공을 지난 수송선은 포친키로 향했다. 안전지대는 갓카부터 소스노프카 섬(밀베)까지를 폭넓게 아우르다가 포친키 남단으로 좁아졌다.

끝까지 사파전을 벌였던 팀 중 아키하바라 엔카운트와 OGN 에이스가 먼저 전장에서 이탈했다. C9은 3대1로 맥스틸보다 수적 우위에 섰으나, 이내 '어리'의 수류탄 공격에 2인을 잃었다. 그러나 '캐치'가 마지막에 킬 로그를 띄우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마지막 라운드 또한 스네이크TC가 1위에 올랐다. 수송선은 에란겔 섬을 서에서 동쪽으로 가로질렀다. 지오고폴(강남)을 중심으로 섬 서쪽에 치우쳐져 있던 안전지대는 돌산 서쪽 평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네이크TC는 이름처럼 교묘한 사냥 방법을 택했다. 안전지대가 좁아질 때까지 기다린 이들은 경기 막판 WGS 아레나와 노타이틀을 순서대로 처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맥스틸을 몰살하며 1위를 확정 지었다.

잠실│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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