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동료 부상에 가장 먼저 뛰어간 양한빈, ‘황금손’에 더해진 동료애

동료 부상에 가장 먼저 뛰어간 양한빈

[in스타디움] 동료 부상에 가장 먼저 뛰어간 양한빈, ‘황금손’에 더해진 동료애

FC 서울이 다 잡은 경기를 놓쳤지만 그 와중에 빛난 건 수호신 양한빈이었다. 환상적인 선방뿐 아니라 선수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뛰어가 치료를 도우며 듬직함의 상징으로 우뚝 섰다.

양한빈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클래식) 4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양한빈은 이날 1-0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며 뒷문을 책임졌다. 특히 공중볼 상황에서 절대적인 안정감으로 위기를 지워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가 놓친 송시우의 득점은 그야말로 양한빈의 손이 닿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전반 서울이 중원을 지배했으나 간간히 인천의 역습에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 때마다 양한빈은 안정적으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을 자유로이 오가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특히 전반 이른 시간 신광훈이 쓰러지자 곧바로 공을 바깥으로 처리한 뒤 부상 선수에게 달려가 안전을 가장 먼저 챙겼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인천 공격수 김보섭의 날카로운 슈팅이 서울 골문을 위협했으나 양한빈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후반 10분 에반드로의 골이 터진 지 3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아길라르가 중거리에서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한 것이다. 그러나 이도 양한빈이 침착하게 몸을 날려 공을 바깥으로 쳐냈다.

후반 20분엔 수비수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순간적인 반응으로 쳐냈다.

후반 31분 송시우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 역시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공을 가슴에 품었다.

인천이 롱 드로잉와 코너·프리킥을 통해 공중볼 싸움을 걸었으나 양한빈이 공중을 지배했다. 그의 안정적인 상황 판단으로 인천은 이렇다 할 공중볼 경합조차 하지 못했다.

막판 송시우게 득점을 허용했지만 양한빈의 손은 황금빛으로 빛났다. 든든함의 상징이 된 양한빈, 서울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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