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도착한 우리 예술단·태권도시범단 '환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평양에 오시니 저희가 기대가 크다"

北, 평양 도착한 우리 예술단·태권도시범단 '환영'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할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31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을 태운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전 10시 33분 김포공항을 떠나 서해 직항로로 오전 11시 7분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 오전 11시 30분께 평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관계자들은 공항에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을 맞이했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등 10여개의 북측 매체 언론도 남측 예술단 도착 현장을 취재했다.

현 단장은 “반갑습니다. 평양에 오시니 저희가 기대가 크다”라며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오고…. 성의껏 준비해 오시니 기대가 크고 빨리 만났으면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춘남 문화상은 “평양의 4월은 의미가 깊다. 위대한 수령님이 탄생하신 날도(있고)”라며 “4월의 봄이 오니, 4월은 정말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이다). 기쁘고 좋을 때 방문한다는 기쁨이 든다”고 환영했다.

입국 절차를 마친 방북단은 오후 1시 공항을 출발해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했다. 방북단을 태운 6대의 차량은 금수산태양궁전, 려명거리, 개선문, 천리마동상, 만수대언덕, 김일성광장을 지나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예술단으로 참여하는 윤상 음악감독은 “지금으로서는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으며, 가수 윤도현씨는 “2002년 MBC 평양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가슴이 벅차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크다. 16년 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장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3년 이후 15년만에 평양을 방문한 가수 이선희씨는 “잘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해주는 북측 관계자 분들이 오자마자 해주시는 분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잘 하고 갈 수 있도록 해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음에 (평양에 올 땐) 육로로 왔었다. 이번에 비행기를 처음 타고 왔다”면서 “더 많은 교류가 육로로 통해서 일어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예술단은 다음 날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 이틀 뒤인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이다.

태권도시범단은 1일과 2일 각각 평양태권도전당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펼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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