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헤인즈는 잊어라’ SK 메이스, 공격도 수비도 척척

‘헤인즈는 잊어라’ SK 메이스, 공격도 수비도 척척

[in스타디움] ‘헤인즈는 잊어라’ SK 메이스, 공격도 수비도 척척제임스 메이스가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서울 SK는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9대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연승을 달린 SK는 이제 챔피언 결정전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 공신은 단연 메이스였다. 메이스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뛴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엔 중국리그에서 활약했으나 헤인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SK의 다급한 부름을 받았다.

우려는 많았다. 공격력은 검증된 선수지만 SK의 농구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영리하고 빠른 헤인즈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긴 힘들 거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추승균 KCC 감독도 “헤인즈가 없으면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편으론 장신 센터 수비에 어려움을 겪던 헤인즈에 비해 메이스가 KCC를 상대로 강점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KCC는 앞선 전자랜드와의 6강 PO를 찰스 로드와 하승진 등 정통 센터들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로 장식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메이스는 2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 동안 SK 농구에 녹아들었다. 1차전 25분을 소화하면서 21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더욱 유연해졌다. 공수 양면에서 KCC의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했다.  

메이스는 1쿼터에만 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활발한 스크린 플레이로 동료들의 공격을 도왔다. 수비에서는 로드를 2득점으로 봉쇄했고, 에밋의 드라이브인 슛 시도는 호쾌한 블록슛으로 차단했다. 메이스는 2쿼터에도 6득점 2블록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그가 전반에 올린 15득점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였다. 

SK는 지난 1차전에서 전반전의 열세를 3쿼터에 극복했다. 그 중심엔 메이스가 있었다. 이정현의 3점포에 그대로 응수하는 등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리며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4쿼터에도 3점포를 터뜨리는 등 5득점했다.

그의 활약에 눌려 KCC 외국인 선수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로드는 6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에밋도 메이스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4쿼터에야 7득점을 몰아치며 분전했다. 

메이스는 이날 총 28분52초를 뛰면서 3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재까진 헤인즈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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