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극작가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62회 성폭력, 혐의 적용 가능한 것은 24건"

유명 극작가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62회 성폭력, 혐의 적용 가능한 것은 24건"

유명 극작가 이윤택 구속영장 발부 유명 극작가이자 예술감독인 이윤택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오후 9시 25분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 된다"며 이윤택에 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이윤택은 "피해자들의 폭로 중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한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포함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윤택은 피해자 회유나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유용 의혹에 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경찰은 이달 21일 극단 소속 여성 연극인 17명에게 62차례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현재 고발된 62회 가운데에 실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 24건이지만, 경찰은 상습적 성폭력이 이루어졌다는 진술을 토대로 영장신청서에 62건 피해 사실을 모두 적시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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