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식중독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주의

“봄에는 조리된 식품 보관온도 지키세요”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조리된 식품을 적정온도에 보관하지 않으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동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90건, 3104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50건(55.6%), 1669명(53.3%)이 3~5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생장과정에서 열에 강한 포자를 만든다. 따라서 조리과정에서 병원성대장균, 노로바이러스 등과 같이 식중독균 자체는 사멸하지만 포자가 남아 있어 조리된 식품의 보관온도 관리가 중요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포자가 남은 조리된 식품을 잘못된 온도에서 보관하게 된다면 포자가 깨어날 수 있으며, 균이 증식하면서 만들어 지는 독소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포자는 100℃,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 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포자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독소가 생성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우선 육류 등의 식품은 중심온도 75℃ 1분 이상 되도록 완전히 조리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 보관 시에는 따뜻하게 먹을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을 음식은 빠르게 식혀 5℃ 이하에서 보관한다.

조리된 음식의 올바른 냉각방법은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기 ▲싱크대에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후 큰솥이나 냄비를 담그고 규칙적으로 젓기 ▲급속 냉각장치 사용하기 등이다.

뜨거운 음식을 냉장이나 냉동고에 바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돼 보관 중인 음식도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은 식혀서 넣고, 선풍기는 먼지로 인한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관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에서 재가열한다.

봄철 식중독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주의◇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어디에 많나요?=토양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관·분변 및 식품 등에 널리 분포하며 포자는 토양, 침전물, 분변이 오염된 곳에서 오랫동안 존재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의 특징은?=산소가 없는 곳(혐기성 조건)에서 잘 자라는 균이다. 포자(균들의 씨앗)를 생산하는 과정중에 독소를 생산하며 독소는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됩니다. 하지만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 이하에서 깨어나 세균이 증식하여 식중독이 발생하게 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증상은?=잠복기간은 8~12시간이며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봄철에 잘 발생하는 이유는?=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낮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음식을 한번에 조리해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 균이 잘 증식하게 되어 대형 식중독이 발생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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